프라하에서 집구하기 1편 - 어디서 집을 찾을까?

지난번에 체코에서 체코의 집 타입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려드렸는데요.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블로그이고 몇 개 안 되는 포스팅에도 불구하고 프라하 집 구하기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들어오셨네요.

그래서 원래 조금 천천히 하려고 했던 프라하에서 집 구하기를 예정보다 조금 앞당겨서 작성해볼까 합니다.

오늘 포스팅 내용에 집을 본격적으로 찾는 방법이 나옴으로 먼저 지난번 포스팅을 선행학습하고 읽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2020/04/06 - [유럽생활/이것저것] - 체코에서 집구 할때 1+1 1+KT 뭔가요?

체코에서 집구 할때 1+1 1+KT 뭔가요?

 

먼저 집을 찾아보는 사이트는 지난번 포스팅에도 언급했던 www.sreality.cz를 통해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이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몇몇 다른 사이트가 있지만 가장 등록건수도 많고. 영어 페이지가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단기 혹은 셰어 하우스인 경우 다른 사이트나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서도 많이 하고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생전 처음 보는 언어가 반겨줄 겁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오른쪽 위쪽을 보시면 영어로 바꾸실 수가 있습니다. 일단 구하고자 하는 형태를 봅니다.

Apartments는 우리나라의 아파트보다는 조금 더 넓은 개념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아파트도 포함되는데 Houses를 제외한 대부분의 타입입니다. Houses는 우리나라 단독주택처럼 일반적으로 집 하나를 통째로 전부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땅을 원하시면 Land를 가게 자리를 원하시면 Commercial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설명을 위해 아파트를 선택 후 Lease를 선택합니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전세는 없습니다. 무조건 월세입니다. 그리고 Type에서 원하시는 방 개수 등을 선택하세요. 저는 최소 방 2개가 보장되는 3+KT와 3+1을 체크하겠습니다.

Property status는 따로 선택 안 하셔도 됩니다. 방을 내놓은 사람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Country는 기본적으로 체코가 되어있는데 가끔 주변 국가의 매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주로 체코와 국경지역의 매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프라하의 집을 볼 거니까 지도에서 프라하를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프라하 1~10까지가 있는데 구역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고 우선은 제가 살고 있는 Praha 6을 선택하여 진행하겠습니다. Praha6 내에서 특별히 원하는 다른 구역이 있을 경우 Clarify location에 넣으시면 되지만 별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부동산에서 매물 등록을 할 때 주소를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하시는 예산이 있다면 Price에 예산을 입력해 주시고 Something more에 원하시는 옵션이 있다면 넣으시면 됩니다. 물론 조건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매물은 줄어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발코니 혹은 테라스가 멋진 매물을 6개월 정도 기다렸는데 나왔던 매물은 기간이 안 맞거나 가격이 안 맞았습니다. 일단 제 개인 취향인 발코니와 테라스를 선택하겠습니다. Construction은 패스하셔도 상관없고 Owership의 경우 선택 안 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집을 구하시다 보면 주인이 개인이 아닌 부동산 회사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Furnished에서 Yes를 선택하시면 최소 기본적인 가구들이 포함되어있고(옵션에 따라서 천차만별), No는 가구 등이 아예없지만 아주가끔 No인데 Partially 인 경우가 있습니다. Partially는 가구등이 몇 가지만 있는 경우이고요. 나중에 집 볼 때 꼭 체크 리스트 등을 만드셔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나머지는 패스하고 Show me 000 properties를 누르면 결과가 나옵니다. 당연히 조건이 많을수록 검색건수는 적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검색해보세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많이 보는 만큼 시야가 넓어집니다.

 검색 결과 화면입니다. 왼쪽에는 지도가 오르 편에는 리스트가 있습니다. 지도에서 원하는 집을 직접 클릭하셔도 되고 리스트에서 클릭하셔도 됩니다. 

전 지하철 A라인인 Hradčanská 역과 매우 가까운 집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지도에서 보니 지하철역이나 트램 정류장은 걸어서 약 2~3분 정도면 될 것 같고, 한국대사관도 걸어서 10분 이내로 갈 수 있을것 같네요. 큰도로 근처가 아니라 조용할것 같고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에 슈처, DM, 한국 슈퍼까지 있어 괜찮을 것 같습니다. 3+KT이고 120m2 니까 한국식으로 하면 약 36평 정도 되네요. 사진을 보니 방 2개, 오픈형 주방을 가진 거실을 가진 3+KT이네요. 

스크롤을 조금 내려보니 가격은 32,990 CZK 한화로 하면 대략 160만 원 정도이고요. 언제 이사 가능한 날인지 Move-in date는 바로(Immediately) 가능하다고 합니다. New Home이라고 되어있으나 저쪽은 최근 신축건물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리모델링으로 봐야 합니다. 난방은 가스네요, 체코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전기로 난방, 온수, 요리까지 모든 것을 전기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주인은 개인이네요. 층수가 5층 건물 중 5층인데 다행히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옛날 건물 중에는 6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하 1개 층이 있다고 되어있고 셀러가 6M2 있는 것으로 봐서는 지하에 세대당 사용할 수 있는 창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차도 2대나 가능하네요. 프라하도 시내의 경우 주차난이 심해서 차가 있으시거나 구매예정이시라면 주차 가능 여부도 꼭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이 매물은 설명이 안 나와있는데 어떤 매물은 영어로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있는 경우도 있고, 어떤 매물은 사진이 정말 성의 없는 경우도 있고, 어떤 매물을 주소가 잘못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퍼니쉬 드라고 되어있는데 사진상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봐서는 잘못 체크되었거나 공사 후 가구 등을 들여놓고 미쳐 사진을 업데이트를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눈으로 봐야 한다는 이야기죠.

이렇게 쭈욱 보시고 집을 보고 싶으시면 전화 또는 이메일로 약속을 잡아야 합니다. 좀 더 스크롤을 내리면 연락처가 있는데 S.R.O는 우리나라의 주식회사 즉 LTD,. 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이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가급적 부동산을 통해서 거래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이쪽 컨택에서 이메일로 간단히 이 집에 관심이 있고 보고 싶다고 하면 이메일 또는 전화로 연락이 옵니다. 그런데 영어로 메시지를 보내면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아예 답장을 안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마음에 드는 물건은 다른 사람도 마음에 드는 물건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일단 약속 잡고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이 사이트를 통해서 많이 검색해 보시면 대략적인 지역별, 크기별 시세?? 등이 대략 감이 잡히실 겁니다. 최대한 많이 검색하시고 많이 보세요.

일단 sreality를 통한 집 찾는 방법은 여기서 마치고요 집구 했던 후기라던가, 지역별 특징 등은 다음번 포스팅에서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